오늘은 우도 가볼 만한 곳으로 몇 군데 정리해서 포스팅하려 합니다. 사람들마다 여행하는 목적이나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저만의 스타일대로 추천해 드리니 제 포스팅을 보고 마음에 드시는 분들은 꼭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평일에 우도를 여행하신다면 꼭 끝까지 보시기 바랍니다.
제주도 여행을 갈 때 주로 3박4일 정도 여행을 계획해서 가는데 우도는 당일치기로 가시는 분들이 많아서 좀 아쉽습니다. 이번 제주도 여행이 첫 번째 여행이 아니시라면 우도에서도 숙박을 추천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우도의 진짜 볼거리는 사람들이 몰리는 오후 시간대가 아니라 사람들이 우도에서 떠난 저녁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모든 우도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우도는 제주도에서 빌린 렌트카를 그대로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편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 만약에 렌터카를 가지고 우도를 들어가시는 분들은 오후 시간대의 우도는 대부분 자전거를 빌려서 타는 관광객들이 많기 때문에 사고 날 위험도 있습니다. 그러니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우도에 사람들이 한창 많은 오전 10시부터 3시까지는 우도를 들어가는 항구 근처의 제주도 볼곳을 추천합니다.
저는 부모님을 모시고 갔기 때문에 제 코스를 말씀드리면 제주 동쪽 비자림에서 2시까지 있다가 3시쯤 종달항에서 우도를 들어갔습니다.
1. 비양도
우도는 오후 6~7시정도 되면 음식점이나 가게들이 문을 닫기 때문에 저녁을 좀 일찍 드시거나 포장한 후 숙소에서 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도에 3시~4시 사이에 도착한다면 숙소에 들러 짐을 풀고 좀 쉬다가 천천히 비양도 쪽으로 가봅니다.
4시쯤 숙소에서 출발한다면 숙소가 어디든 비양도는 20분 내외로 갈 수 있습니다. 우도는 상당히 작은 섬으로 차로 한 바퀴돌면 30분 정도면 다 돌 수 있을만한 크기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후 4시쯤에는 거의 빠져나가기 때문에 오토바이들이 없어서 그 시간쯤이면 운전하기도 좋습니다.
사람들이 빠진 비양도는 너무 아름다워서 날씨만 좋다면 어디서 찍든 엄청난 작품의 사진이 나옵니다. 저는 사진을 잘 못찍지만 이곳에서는 그냥 막 찍어도 화보가 나왔습니다. 비양도에서 캠핑을 하는 사람들 빼고는 거의 없기 때문에 마치 혼자 온 기분도 들고 외국에서 산책하는 느낌도 듭니다. 제가 갔을 때는 날씨마저 좋았기 때문에 정말 환상적인 바다뷰를 보고 왔습니다.
2. 숙소 근처
제가 돌아다닌 코스 그대로 적는 거기 때문에 제가 여행한 순서대로 적겠습니다. 비양도에서 사진을 다 찍고나서 돌아오는 길에도 포토존들이 많기 때문에 뷰가 이쁘다면 그냥 주차하고 내려서 사진을 찍고 가도 사람들이 없어 방해도 안되고 참 좋습니다. 해가 질 무렵쯤 포장해 온 회를 숙소에서 먹고 배가 부르면 슬슬 숙소 주위로 나가봅니다.
우도는 숙박을 하게 되면 저녁에 사람들이 없기 때문에 가볼만한 곳으로 숙소 주변을 추천할 수 있습니다. 정말 섬하나를 통째로 빌린 듯한 느낌이 들고 주민들도 거의 없다시피 하여 조용히 파도소리 들으면서 다닐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을 구석구석이 이쁘고 아담하기 때문에 걸어서 우도를 보면 좀 더 우도에 대한 기억이 많이 남습니다.
제주도는 평일에도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산책하기도 사람들에 치이지만 우도는 평일에 가면 정말 사람들이 없습니다. 특히나 저녁에는 갈곳이 정말 없기 때문에 다들 우도를 나가기도 하지만 이래서 저는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걸으면서 동네를 느낀다는 게 저의 여행에서는 정말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저처럼 특별한 관광지보다 동네 구경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우도에서 숙박을 꼭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3. 소머리오름
아침에 일찍 일어나 소머리오름으로 출발을 합니다. 8시에 도착하여 소머리오름 주차장에 가면 역시나 사람이 없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9시~10시 배로 들어오기 때문에 이 시간에도 사람들이 없습니다. 소머리오름은 보통 낮에 많이들 가시는데 아침에 가면 물안개 때문에 좀 더 신비로운 소머리오름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소머리오름도 통째로 빌린 느낌입니다. 그 광활한 곳에 아무도 없기 때문에 어떤 포즈를 취하건 어떻게 다니든 우리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곳도 사람들에 치이면 지치기 마련인데 바람도 엄청 시원하게 부는 이곳은 안개때문에 정말 동남아 휴양지 느낌이 제대로 납니다.
이때 말들도 밥시간이라 굉장히 가깝게 볼 수 있고 순해서 사진도 같이 찍을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이렇게 여행을 하면 부모님들도 지치지 않고 굉장히 만족할만한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정말 기억에 남는 부모님들도 지치지 않는 행복한 여행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저희 부모님은 제주도보다 우도에서의 기억을 더 좋아하시고 저또한 우도의 기억을 너무 좋게 가지고 와서 나중에 꼭 다시 평일에 우도 여행을 다시 오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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